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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7] 창간 20주년 7월호 표지모델 뮤지컬 배우 김단아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19-06-24 (월) 13:25 조회 : 102


작은 몸으로 흔들리지 않는 강한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세상의 빛을 밝히는 뮤지컬배우 김단아

아담하고 요정 같은 첫인상부터 단아하고 우아한 여성의 모습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소화하는 김단아 배우. 작품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 뚜렷한 가치관과 방향성을 가지며 사소한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는 그에게서 맑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계에서 가장 작은 몸을 가진 김단아라고 합니다.

Q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뮤지컬 <천로역정>이라는 작품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공연 중인 <락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작품이에요. <천로역정>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인데 한국인인 저는 처음 접하게 된 작품이에요. 왜 유명한지 접하고서 알게 됐죠. 근데 너무 재밌는 사실은 장기간 흥행하여 공연 중인 곳은 한국이 유일하답니다.(웃음) 감사하게도 ‘소망’이라는 역할로 무려 작년 한 해 동안이나 함께 했던 작품이에요. ‘소망’은 ‘믿음 위의 믿음’이란 말을 실감하게 했어요. ‘삶’을 연기와 노래, 신앙 모두를 관통하는 하나의 태도로 본다면 이 작품은 저에게 그 태도의 기본을 아주 탄탄하게 만들어 준 작품이기도 해요. 다음으로 바로 공연하게 된 <락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 기본을 가졌던 제 자아가 탈탈 털린 작품이에요. ‘삶’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과 ‘알 수 없는 미래’ 사이에서 공존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어요. 전작에서는 기본기를 배웠다면 현작에서는 자아의 유연함을 배운 셈이에요. 단단한 기본기를 품고 있기엔 제 자아가 너무 강했던 거죠. 그렇게 ‘줄리엣’을 만나면서 사랑을 배워갔어요. 사랑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그 기준을 톨스토이는 <안나카레니나>로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표현했거든요. ‘줄리엣’이 거룩하고 진실된 유일무이한 사랑의 통로로 표현돼요. ‘뻔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사랑 이야기예요. 오픈런이고 저 또한 올 연말까지 할 계획이니 많이들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Q 해보고 싶은 역할은.
나중에 연륜이 더 차면 뮤지컬 <안나카레니나>의 ‘안나’를 해보고 싶어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날개 잃은 천사>를 했을 때 톨스토이를 깊이 만나면서 <안나카레니나>도 알게 되었어요. 올바른 삶과 사랑에 대해 평생에 걸쳐 질문하는 그의 모습과 작품세계를 보고 크게 감명 받았거든요. 운명의 상대에게 첫눈에 반하여 그 사랑 때문에 결국 자살하는 것이 흡사 줄리엣과 같아 보이지만 전혀 반대예요. 처녀와 유부녀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거룩함을 지키기 위함이냐 자기 파괴적이냐인데, 사회적으로 본다면 화합을 가져오느냐 상처와 피해를 가져오느냐예요. 결혼은 그만큼 거룩한 뜻이라는 것을 두 거장은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왜, 우린 아닌 거 알면서도 계속하게 되는, 무언가에 홀린 듯 살아갈 때 있잖아요. 결국, 나중에 후회할 걸 알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 변명을 택하죠. 그 삶의 끝판왕인 ‘안나’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줄리엣으로써 ‘이게 진짜야’를 보여줬다면 안나로써 ‘이렇게 살지마’를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Q 평소에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흘러넘치는 정보화시대 속에서도 그냥 안하는 귀차니즘 스타일이라 저만의 특별한 관리 같은 건 없어요. 그저 잔병치레를 많이 하게 되는 몸으로 바뀌면서 제게 해로운 대화와 만남, 음식, 습관을 점점 멀리하게 됐어요. 자연스레 떠나갔다고 하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아요. 제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몸으로 바뀌니까 원하지 않아도 생각하는 것, 먹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을 다 바꿔야지만 살 수 있겠더라고요. 굉장히 오래 걸렸어요. 스트레스의 원인인 ‘조급함’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죠. ‘인내’와 ‘여유’를 혹독하게 배운 것 같아요. 성인여드름도 극복하고, 위장병도 없어지고, 감기는 절교하고, 다른 기타 잔병들도 말끔히 없어졌어요. 이제는 점점 갈수록 가장 건강했던 청소년기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Q 인생 뷰티템이 있다면.
‘아이오페 에어쿠션 내츄럴 바닐라’요. 4계절 내내 쓰며 계속해서 재구매 하는 유일한 제품이에요. 기복을 타지 않아요. 제가 핏줄이 비치는 얇은 피부인데 항상 커버력이 높고 매트한 제품만 사용했었거든요. 화곡역 아리따움 매장 직원분의 추천으로 처음 써본 후 항상 이것만 씁니다. 피부 속이 투명하게 비치면서 본연의 얼굴이 사는 느낌이에요. 수분 베이스와 함께 쓰면 촉촉함이 오래가요.

Q 꼭 해보고 싶은 헤어스타일링이 있다면.
오드리 햅번 같은 숏 헤어나 업스타일, 핑거 웨이브 같이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헤어스타일이요. 항상 긴머리만 해서 짧은 느낌의 스타일링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고전풍이나 엘레강스한 스타일을 워낙 좋아합니다.(웃음)

Q 올해 계획과 목표.
다이어리에 적혀져 있는 그대로 말할게요.
1. 배우를 꿈꾼 지 10년째, 초심으로 돌아가자!
2. 실패는 나의 자양분, 맷집이 강한 배우가 되자!
3. 흔들리지 않는, 기초가 튼튼한 배우가 되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매우 부끄러워해서 배우는 꿈도 꾸지 않았었어요. 특히나 뮤지컬은 싫어했죠. 너무 오글거려서요.(웃음) 하지만 ‘성대’라는 가장 작은 근육기관을 통해 온 몸을 이해했듯 ‘노래’가 사람을 파악하고 세상을 이해하며 나를 표현하는 유일한 통로였어요. 노래에 인생이라는 연기를 담으려 했던 거예요. 그래서 결국 동네 노래방가수 정도에서 지금의 뮤지컬배우가 되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이 길을 내가 왜 가지?’라는 의문점이 들었어요. 배우라는 직업이 실력과 외모, 인맥만 좋으면 된다고들 생각하는데 오히려 ‘운’ 아래 요소로 작용하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절실함과 감사함,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 존재하는 이유, 나를 드러내야 하는 오직 나만의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알기 위해 올해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7월 말에 캄보디아로 비전트립을 떠날 것이고, 무대 위에서는 내적 에너지를 더 확장 시킬 거고, 이번에 성가대에 들어가게 됐는데 성악을 정복할 거예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