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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분들께 박수를...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25-05-26 (월) 12:59 조회 : 1533


Editor's Letter(2506)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분들께 박수를...

 

기자는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 커트를 하러 미용실을 찾습니다. 20일 정도가 딱 좋은데 무슨 바쁜 일이 있는지 미루고 미루다 머리가 덥수룩해서야 미용실을 찾습니다. 동네에 단골미용실이 있는데, 머리를 감겨주는 스탭분이 매우 친절하고 상냥스럽습니다.

 

며칠 전에도 덥수룩한 머리를 하고 갔는데, 원장님이 커트를 하고 그 스탭이 머리를 감겨줍니다. 여전히 친절합니다. 그간의 안부를 묻는 목소리에 상냥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부터 디자이너로 승급하게 됐다는 행복한 소식을 전합니다. 기자도 무척 기쁩니다. 3년 동안의 노력과 수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3년여 전, 처음 만났을 때 해주었던 당부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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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미용을 처음하는 미용인들에게 다음의 세 가지를 당부합니다.

첫째, 미용전문지를 한 권 정도는 구독하라는 당부의 말입니다. 전문가가 되려면 기술도 중요하고 자기가 속한 집단의 소식도 잘 알아야 합니다. 미용전문지는 미용기술 습득은 물론 미용계 안팎의 소식을 잘 전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더구나 새로운 제품이나 신기술 등 정기구독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기자는 단언합니다. 미용전문지를 꼼꼼히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미용 지식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샴푸 실력을 늘리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샴푸는 미용의 기본입니다. 그러다보니 스탭들이 하는 하찮은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미용실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샴푸 실력 여하는 그 미용실을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됩니다. 이처럼 중요한 것이 샴푸이며 그래서 미용인들은 샴푸하는 실력을 높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미용일기’를 작성하라는 당부입니다. 미용일기라고 해서 무슨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그날그날 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이나 중요한 팁이 있으면 자기 전에 5분이라도 투자해서 일기처럼 적어놓으라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계속해서 습관화된다면 이 세상에서 자기밖에 없는 미용 노하우를 쌓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은 세상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앞에서 얘기했던, 디자이너가 될 그녀에게 3년 전에 기자가 당부했던 말을 기억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알고 있다는 답변이었으며 실천하려고 노력해왔다는 대답도 들었습니다. 미용일기를 계속 써서 나중에 단행본으로 내라고 말하자 쑥스럽게 웃는 모습이 여간 이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디자이너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다음 번 방문 때는 기자의 헤어커트를 직접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디자이너 승급기념으로 미용가위를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깜짝 선물로 주어야겠습니다.

오늘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의 모든 미용인들께 박수와 함께 격려를 보냅니다.

 

 

길을 잃다

 

나무의 눈은 잎잎 마다마다다

가지가지 마다마다다

뿌리뿌리 마다마다다

온몸으로 세상을 본다

길의 눈은 지나가는 것들의 발바닥이다

발바닥으로 보고

그것으로 지나가는 것들을 인도한다

건물은

창으로 밖을 보기도 하지만

안을 뒤돌아보기도 한다

꿈틀거리면서 밤새

안녕을 얻는다

 

오늘도

안경을 벗지 못하고 자다가

길을 잃고 헤매는 꿈을 꾸었다

 

이완근(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뷰티라이프> 2025년 6월호


marshall 2025-06-12 (목)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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