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아름다운 미용사회를 바라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낮은 물론이고 밤에까지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쾌지수는 높아지기 마련이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교류도 뜸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어느 원장님으로부터 오랜만에 만나 회포나 풀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가까이 지낸다는 미용인과 같이 오셨습니다. 처음에 넷이 만났는데 그날이 길일(?)인지 몇 분의 지인들로부터 더 연락이 왔고, 양해를 구하고 모두 모이니 결국 9명까지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날 모인 9명 중에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분도 있었고 성향이 다른 분들도 있었지만 같은 미용계에 종사한다는 공통점만으로도 우리들은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의 결론은 미용인들은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적으로 보면 모두가 선량하고 인간적인데, 미용사회의 조직에 얽매이다 보면 서로 웬수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비근한 예로는 지부, 지회장 선거에서 경선에 가면 대부분의 경선자들이 원수처럼 된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경선에 승복하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중앙회에서 갈등과 분열을 원칙과 정관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사로운 감정으로 개입할 때 그 갈등 구조는 더 심각해진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 주장은 개인적인 측면이 있으나, 작금의 우리 미용계의 현실을 직시하면 크게 어긋나는 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날 참석했던 미용인들은 이 점에 대해 크게 염려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중앙회의 행태에 관한 몇몇 지회, 지부의 예가 이어졌습니다.
대한미용사회는 전국의 미용인들이 모여 만든, 미용인들을 위한 이익공동체입니다. 미용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미용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인 것입니다. 그런 미용사회가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본뜻이 변질된다면 이는 미용인들 입장에서 보면 큰 손해일 것입니다.
물론 대한미용사회가 그렇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싶을 것입니다. 미용인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도 말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용인들에게 팽배해져 있는 불신을 하루라도 빨리 불식시켜줘야 합니다. 중앙회 회장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하고 있음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입니다. 중앙회는 쉬쉬할 것이 아니라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서 미용인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줘야 합니다.
더구나 지금 미용계에는 두 사람(?)의 낯 뜨거운 대화가 개인 SNS를 통해 흘러다니고 있습니다. 부끄러워서 미용인이라고 말도 못하겠다고 어떤 미용인은 말합니다. 기자도 이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여러 정황상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지경입니다.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이 미용인들의 가장 큰 일이며 사명이라고 많은 미용인들은 말합니다.
그런 미용인들의 바람이 현실이 되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진실은 감춘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우리 모두는 잘 압니다.
껴안다
껴안으면 하나가 된다
너와 내가 껴안으면 우리가 되고
별과 별이 껴안으면
반짝반짝 하늘이 된다
눈이 흙을 껴안으면
초록의 풀이 자라고
칼집이 칼을 껴안으면
평화가 온다
오늘도 양지쪽에서
여섯 마리 새끼를 품에 껴안고
젖을 먹이고 있는 저
어미 개 한 마리
구슬이 매달리면
목걸이가 되고
물이 합쳐지면 바다가 된다
이완근(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뷰티라이프> 2024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