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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골프 챔피언십’-陋而不儉 侈而不華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24-04-23 (화) 16:18 조회 : 2085

Editor's Letter

 

‘K-뷰티 골프 챔피언십’-陋而不儉 侈而不華

 

본지 지난 4월호 <편집장의 편지> “누구를 위한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인가?”를 읽고 많은 미용인들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거개의 전화는 미용인들의 뜻을 모으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만 가는 중앙회에 대한 성토와 염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중앙회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K-뷰티 골프 챔피언십’에 대한 비난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몇 가지 전화 내용을 소개하면 “지금 우리나라 경기가 최악의 경우까지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럴 때 중앙회에서 미용인 골프대회를 개최한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 “골프가 많이 대중화됐다고는 하지만 국민스포츠까지는 아니지 않느냐? 공직자들도 몸을 사리는 시기에 미용사회가 나서서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미용인 복지를 위한다는 게 고작 골프대회냐?” 등등입니다. 심지어 서울의 한 지회장님은 “지금 우리 지회는 회원 가입률이 50%를 조금 넘고 있다. 내가 알기로 가입률 50%가 되지 않는 지회수도 상당하다. 중앙회가 이런 사정을 모르진 않을 텐데 골프대회까지 개최한다고 부채질이니 회원들 보기가 부끄럽다.”고 하소연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독한 경기불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더 합니다. 아시다시피 미용업은 소상공업입니다. IMF 때 그나마 미용업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만나는 미용인마다 내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용관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진대 중앙회는 ‘K-뷰티 골프 챔피언십’을 개최한답니다. 빗나가도 한참을 빗나갔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역으로 불황으로 생긴 걱정을 덜고 새로운 기분 전환을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역설조차 많은 미용인들의 염려를 해소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儉而不陋 華而不侈(검이불루 화이불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입니다. 옛날 궁전이나 사찰을 지을 때 이 말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지금 중앙회가 5월 21일 청주 세레니티CC에서 개최 예정인 골프대회는 陋而不儉 侈而不華(누이불검 치이불화)-‘누추하되 검소하지 않고, 사치스럽되 화려하지 못하다.’는 말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지금 미용계는 각종 재판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4월 9일 대구고등법원 제1민사부는 경북도지회의 ‘선거무효확인 등’의 재판에서 원고(임영애 외 4명)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또한 수원고등법원 제1민사부는 지난 4월 15일 경기도지회에 대한 항고심에서 채권자 오해석 전 지회장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중앙회의 무리한 행정에 대한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이라고 해당 미용인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곧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입니다. 이제 우리 미용계가 상식이 통하는 조직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미용계 리더들이 변해야 합니다. 군림하지 않는, 미용인을 진정 위하고 받드는 그런 지도자가 아쉽습니다.

 

 

수학 공부 인생 공부

 

66세 할머니와 6세 손녀

할머니가 수학을 가르치기로 합니다

마트가 제격이지요

-할미가 판매원이고 세아가 손님입니다

-손님 뭐 드릴까요?

-예쁜 인형 하나 주세요

-인형이 7,800원인데 만원 받았습니다

얼마를 거스름돈으로 줘야 할까요?

-히히 알아서 주세용

-손님이 얼마인지 계산해보세요

잠시 망설이던 손녀

-그냥 카드로 할게요

-으잉, 우리 마트는 카드 단말기가 없어요

-으음, 그러면 다음에 다시 올게요

 

다음 날, 6세 손녀는

계산기로 숙제를 풀고 있었다

 

이완근(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뷰티라이프> 202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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