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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새해, 미용계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기를...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25-12-19 (금) 14:38 조회 : 407

Editor's Letter(2601)


병오년 새해, 미용계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기를...


을사년이 저물어가고 병오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옛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끔은 하게 됩니다. 시간은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할 뿐이니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세월을 반추해보니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세상을 너무 각박하게 살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됩니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의 가슴에 멍을 들게 한다든지, 씻지 못할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되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가벼운 돌팔매질에 개구리는 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경구는 그런 의미에서 울림이 큽니다. 만만치는 않은 생, 이 명제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세상을 너무 어렵게 볼 필요는 또 없을 것 같습니다. 인간답게, 사람답게 살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그 어떤 삶보다 숭고해 보입니다. 위대하게 인류를 위해 헌신하며 산 성인들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내 가족, 내 이웃, 내가 속한 사회에 폐를 끼치지 않고 사는 것은 인간의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삶을 영위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인간적인 삶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미용 기자 생활 30년에 접어들었습니다. 강산이 3번 바뀌고도 남을 세월입니다. 그간 별 경험을 다하며 살아왔고, 많은 풍파 속을 견디며 지내왔지만, 큰 잘못 없이 여기까지 온 것은 인간미 넘치는 미용계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는 결론입니다. 물론 기자의 그릇된 판단으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마저 미용계 전체를 위하는 일이었다고 치부하지는 않겠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바란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는 무능력을 이해하소서.


한펀으론 미용계에서 소외되었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신 분들을 위한 신문고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양날의 검을 피하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뒤죽박죽이 되겠지만, 그 중에서도 중심을 잡는다는 것은 어렵고도 고독한 일입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세월이 지나도 묵묵히 그 길을 가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눈 위를 걷는 사람처럼 반듯 정도는 아니더라도 옆으로 새지는 않고 걸어갈 예정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미용은 하나다’라는 말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새해 새아침에 우리 모든 미용계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새해 새아침에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저 꽃잎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창문 활짝 열어주시길


절뚝이며 리어카 밀고 있는 저 할머니

내일은 리어카에 폐지 가득하기를

그 곁에서 한 젊은이 도와주기를


배고파 칭얼대는 저 강아지

양지에서 늘어지게 한숨 자기를


가슴 한켠 응어리 키우며 살고 있는

나의 이웃들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새해 새 아침이기를



이완근(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뷰티라이프> 202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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