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2512)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의 제품 판매, 문제점 지적하는 비난 쇄도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이선심)에서 지회, 지부에 내려보낸 제품에 대한 반감이 전국적으로 거셉니다. 본지에 제보된 사진이나 영상에 따르면 중앙회가 지회, 지부에 제품을 박스 째 내려보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제품을 협조 공문 하나 달랑 보내놓고 지회, 지부에 내려보냈다는 것입니다. 몇 지부는 공문도 받기 전에 제품이 먼저 도착했다고 합니다.
한 지부 사무국장은 “중앙회에서 협조 공문을 보낸 후 각 지회, 지부 별로 받을 수량을 확인하지도 않고 이렇게 무작정 제품만 보내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 지부장님은 중앙회 눈치보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3층에 사무실이 있다는 한 지부장은 “제품 박스를 1층에 잔뜩 내려놓고 가서 여자 사무국장이 난감해하고 있는 것은 물론 건물주가 다른 상가에 지장이 있으니 박스를 빨리 치우라고 난리다.”라고 말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라 더욱 난처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적지 않은 지부, 지회에서 중앙회에 제품을 반품하고 있다는 제보입니다.
지부에 따라서는 많은 양의 제품을 쌓을 장소가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이처럼 많은 문제점에도 중앙회의 눈치를 보느라 지회, 지부장들이 대놓고 항의를 중앙회에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한 지회장은 “이것은 중앙회의 횡포에 다름 아니다. 지회, 지부를 아직도 하부 조직으로 인식하여 중앙회가 하라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고서는 이런 막가파식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점이 무엇보다 아쉽고 답답하다.”고 심정을 토로합니다. 이는 “중앙회가 아직도 구태의연한 구습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은 반증”이라는 것입니다.
또 한 지회장은 “중앙회가 작년도 위생교육비 일부를 아직도 지회, 지부에 못 주고 있다. 제품을 팔아서 보전해준다고 한다. 중앙회 살림이 어렵다고 하나 이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하며 “아무리 돈에 눈이 어두워도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합니다.
제보에 따르면 각 지회, 지부당 대의원 1명에 160만 원 상당의 제품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지회, 지부 입장에서 제품을 회원들에게 강매하면 회원 탈퇴가 늘어날 것이란 걱정도 있습니다.
중앙회 자회사 격인 ㈜코바의 지분은 이선심 회장과 부회장 3인, 직원 4명 등 8인이 지분의 60%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40%만이 중앙회 지분이라는 제보입니다. 마치 중앙회 독자사업처럼 일선에서는 알고 있지만, 8사람의 지분이 60%나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데도 중앙회 역점사업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입니다. 물론 중앙회 직원들의 지분은 법인설립에 도움을 주었을 뿐 이익이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장 등이 평회원이 됐을 때 중앙회 귀속을 위한 안전장치가 없는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사업을 할 때는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수없이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제품을 보내고 나면 그만이라는 태도에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미용업체에서도 중앙회가 물건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합니다. 퍼머약을 제조, 판매하는 한 미용업체 대표는 “미용계는 그간 많은 단체, 업체, 학교, 재료상 등이 상호 협력하며 미용계 생태계를 구축하여 왔다. 그 중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미용계를 대표하는 싱징적인 단체였다. 그런 대표적인 단체에서 미용계 고유의 영역을 지켜주지 않으면서 제품을 제조, 판매까지 한다는 것은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 미용계의 생태계를 파괴하겠다는 생각과 같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중앙회에서 이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벌였다는 것에 경악한다.”고 서울에서 재료상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말하며 “이는 보이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집단 지성이 필요한 미용계입니다.
삶
은행나무 노오란 잎이
바람 따라
큰 병원의 뜰을 수놓고 있는 오후
휠체어를 탄 소녀가
정신없이 달려가는 꼬마를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완근(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뷰티라이프> 2025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