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2508)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일반회계 살림살이 너무 부실하다
지난 6월 17일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이선심)는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69차 중앙회 정기총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정기 총회에서는 2024년 주요 실적 보고 및 결산 보고, 2024년 자산 현황 보고, 2024년 감사보고,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 감사 선출 등의 안건이 처리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의 살림이 너무 부실하다는 데 있습니다. 총회 책자 중 일반회계 결산서를 살펴보면 수입액은 약 3억 6천만 원인데, 지출액은 7억 3천만 원이나 됩니다. 산술적으로 따진다면 일반회계에서 약 3억 7천만 원의 적자가 났다는 것입니다. 이 적자를 타 회계(교육원)에서 빌려다 썼습니다. 왜 이렇게 적자가 많이 났나 살펴봤습니다. 가장 많이 지출한 것이 변호사비로 2억 2천 8백만 원에 이릅니다. 그 다음으로 총회경비(69,00여만 원), 접대비(24,00여만 원), 판공비(27,00여만 원) 등의 지출이 눈에 띕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일반회계 예산이 3억 6천 정도인데 변호사비로 2억 2천이 넘는 돈을 지출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의 지적입니다. 대부분 회원들의 피같은 회비로 운영되는 일반회계에서 이 정도 마이너스가 난 것은 중앙회가 너무 방만하고 무분별하게 지출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는 주장입니다.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 대전시, 소상공인, 갈라쇼 결산서’를 보면 더욱더 가관입니다.
소상공인 지원금 4천만 원, 대전시로부터 받은 지원금 약 1억 9천 3백만 원을 합하면 2억 3천 3백만 원을 지원받고도 위생교육비 계정에서 약 1억 1천 4백만 원까지 더 가져다 쓴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겨우 약 3천 8백 5십 5만 원 정도 남았다고 결산서에 써있습니다.
외부 지원금은 미용사회가 받은 것이니 놓아두고라도, 위생교육비 약 1억 1천 4백만 원까지 가져와서 썼으니, 이를 빼면 순적자가 무려 7천 600여만 원이나 되었다는 것입니다. 2억 3천 3백만 원을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고도 7천 6백만 원이 넘는 순수 적자를 봤다면 얼마나 돈을 흥청망청 낭비를 했는지 알 수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늦었지만 아주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감사를 통하여 잘못 집행된 부분을 찾아내서 변상조치나 반환조치를 해서 차후는 이런 낭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미용계의 중론입니다.
정말 지탄 받아야 할 내용은 사업회계에 있습니다. 사업을 해서 1억 5천 4백만 원을 벌어서 회장 차량유지비와 판공비 등으로 1억 5천 2백 4십만 원을 쓰겠다고 해놓고는, 사업을 해서 한 푼도 벌어들이지 못하고 위생교육비에서 1억 5천 5십만 원을 가져다가 회장 차량유지비와 판공비로 합계 1억 4천 8백 4십만 원을 썼다고 돼 있습니다.
회장 차량 유지비와 판공비에는 약 1억 5천만 원씩이나 썼는지 알 수 없습니다.
또한 미용회보 회계에서도 위생교육비 중 약 6천 2백만 원이나 가져다가 제작비, 편집비 등의 미지급금을 갚는 데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번 총회의안의 결산내역 중 교육원 회계를 보면, 약 23억 4천 2백만 원 수입에, 가지급금으로 표시된 금액이 약 7억 6백만 원이나 됩니다. 이는 교육원 수입 중 7억 원 이상이 여타 다른 비용으로 이전되었다는 것으로 복지부의 지적을 받을 사항이기도 합니다. 위생교육비는 위생교육 목적에 맞게 쓰도록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중앙회는 명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재정이 어려우면 제 살을 깎는 자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곶감 빼먹듯 교육원 예산에서 적자를 메워나간다면 중앙회에 대한 회원들의 불신이 늘어갈 것은 명약관화한 일일 것입니다. 그야말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깨닫다
냉장고 문을 열자
은은한 과일 냄새
여름 한낮의 뜨거움
농부의 눈물까지
냉장고는 녹여 품고 있었다
영하를 초월한 온기
냉장고 문을 닫으며
네 기억의 자취 아득해
사진첩을 뒤지며
내 흔적은 어디에 있나
반성 아닌 반성을 한다
이완근(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뷰티라이프> 2025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