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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20-11-11 (수) 15:40 조회 : 705






화제의 책

김진향 지음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감성 글쓰기』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점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저자 김진향은 “책을 집필하면서 염두에 둔 것은 글 쓰는 테크닉과 같은 그런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종류의 책은 세상에 차고 넘칩니다. 많은 글스기 책을 읽어보았지만 같은 책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갔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험을 기반으로 썼습니다.

글쓰기를 하나의 ‘테크닉’으로 익히는 것은 예전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생활의 방법이며 삶 그 자체입니다. 우리가 입으로 말하며 의사소통을 하듯, 글쓰기는 손으로 써서 소통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글쓰기를 밥을 먹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삶과 연결하며 성취와 도구로 활용할 수 잇는 시대적 흐름에 자신을 부합시켜 나가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전문적인 글쓰기서라기보다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지침서가 될 만한 책이다.

가수와 연기자로도 맹활약했던 저자 김진향 이 책 이외에도 『스물여덟 구두를 고쳐 신을 시간』 『내 안의 거인』 등의 책을 냈다.

리치케이북스 刊, 가격:18,500원

 

정병근 시집 『눈과 도끼』

예술가들 사이에서 정선비로 통하는 정병근 시인의 4번째 시집이다. 

세운 무릎 바짝 껴안고 있다/ 무릎 위에 머리만 달랑 얹혔다/ 턱 밑이 무릎이다/ 무릎이 등을 바짝 업고 있다/ 전차가 끌고 온 바람이/ 할머니를 팔랑팔랑 넘긴다/ 더덕 냄새가/ 지하도 멀리까지 퍼진다

-「더덕」 전문 

“정병근의 시 세계는 어떤 궁극의 한 점으로 수렴되는 압도적인 구심력의 작용에 의해 직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힘의 자장은 너무나 강력해서 시인의 존재와 삶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 해도 무방할 정도다. 아니, 오히려 시인의 현실과 현존 자체가 그 힘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는 편이 차라리 옳을지도 모른다. (중략) 『눈과 도끼』에 실린 시들은 대개 물 흐르듯이 유연해서, 또한 그만큼 평이하게 잘 읽힌다고 할 수 있다.”라고 김진수 문학평론가는 평했다.

정병근 시인은 경주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불교문학』으로 등단하고, 2001년 『현대시학』에 「옻나무」 외 9편을 발표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오래전에 죽은 적이 있다』 『번개를 치다』 『태양의 족보』를 출간했다. 제1회 지리산문학상을 받았다.

천년의시작 刊, 가격:10,000원

 

전인식 시집 『모란꽃 무늬 이불 속』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로맨티스트이자 의리의 시인으로 통하는 전인식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첫사랑은 무좀균/ 오랜 세월에도 박멸이 불가능한/ 지독한 박테리아// 결혼해서 아이를 둘 낳고 사는 지금도/ 아내 몰래 꼼지락꼼지락/ 발가락 사이 숨어 사는/ 한번 찾아들면/ 떠날 줄 모르는 그/ 이 세상 나와 함께 할 것이다// 눈 감고 드러눕는/ 관棺 속까지 쫓아오며/ 최후까지 함께 할 것이다/ 첫 키스의 추억뿐인 그

-「첫사랑」 전문

문학 평론가 권온은 “전인식의 시는 반복, 반주, 변주, 대비(대조), 비유(운율)들을 활발하게 구사한다. 좋은 시가 한 겹 읽기가 아닌 두 겹 읽기 이상을 허락한다고 할 때, 그의 시는 좋은 시에 속한다. 주저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원시원한 시 또한 매력적이다. 그는 시를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시인이다. 그의 시에서 불필요한 어휘나 표현을 찾기란 쉽지 않다. 쉬운 언어로 풍성한 의미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그는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는 시인이다.”라고 평했다.

전인식 시인은 경주 출생으로 1977년 대구일보 신춘문예와 1998년 불교문예 신인상을 통해 시단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검은 해를 보았네』와 『고약한 추억의 빛』(전자시집)이 있다. 경북연합일보에 인문학 칼럼을 연재 중이며 통일문학상, 선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문연 刊, 가격:10,000원

 

심종록 시집 『신몽유도원도』

젖빛광 햇살 속을 사지 뒤틀린 아이가 걸어오고 있었어요 온 몸을 흔들며 바람의 아릿한 영역을 벗어나 아침가리 속으로 들어서던 아이가 갑자기 허물어졌어요 녹는 눈처럼 땅 속으로 꺼졌어요 놀라 뛰어갔더니 아이는 오간데 없고 깨진 보도블록 틈새 보랏빛 제비꽃 스산한 바람에 몸을 흔드는

-「제비꽃」 전문

외로운 서정시인 심종록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신몽유도원도』가 출간됐다. 심종록 시인은 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는개 내리는 이른 새벽』 『쾌락의 분신자살자들』이 있다. <천상병귀천문학상>을 수상했다.

최준 시인은 “심종록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신몽유도원도』는 서정과 서사의 정체성을 동시에 생각해보게 한다. 꿈과 현실은 분명 다른 세계인데, 시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내’가 하나의 스크린에 오버랩 된다. 그렇다고 나와 세계를 간별하는 세계가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핸드드릴이 아닌 망치와 못질로 지은 한 채의 집에 대한 내력을 어떻게 읽어내야 하는가? 이다.’ (중략)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생의 불행을 거듭 확인하게 되면서도 그렇다고 절망하게 되지는 않는 묘한 상황에 빠져들게 된다. 이게 삶의 본질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도서출판한결 刊, 가격:10,000원

<뷰티라이프> 2020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