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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계 스승의 모범을 보이다-이외숙 박사-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21-08-19 (목) 16:19 조회 : 38


미용인보(美容人譜)29

 

미용계 스승의 모범을 보이다

이외숙 박사

 

고은 시인은 주위 사람들 만 명을 대상으로 시를 짓고 <만인보>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이는 시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예이다. 기자는 이를 차용하여 주변 미용인에 대한 시와 스토리를 매달 한 편씩 쓸 예정이다. 그 중에는 성공한 미용인도 있을 것이고 동네에서 나 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기자에겐 모두 소중하고 고귀한 미용인 자산이다. 그 분들과 함께 한 생활이 기자에겐 기쁨이고 행복이다. 우리는 미용으로 엮어진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용가족이니까이완근(본지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우리 시대의 참스승

이외숙 교수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말라고 했거늘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는 시상

무심한 세월만 탓하기도 뭣한데

무심한 세월의 뒤란에서

자그마한 체구로 제자들과 사람답게 어울리다가

수줍게 나타나

이끌어주고 업어주고 가르침을 주는 이

또한 있으니

우리는 그이를

이 시대의 참스승이라 부른다

교육은 사람을 만드는 일임을

누누이 강조하며

제자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웃음으로 기술을 전수하는

그이

 

우리는

미용의 참스승을

또 한 번 본다

 

      

미용계에서 스승과 제사 사이는 각별

우리 미용계는 여타 조직과 달라서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참으로 각별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미용계에서 스승과 제자는 단순히 미용기술을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는 관계를 떠나서 제자는 스승의 인간적인 면까지도 닮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기자가 처음 미용계에 들어와서 놀란 것은 미용계에서 한 번 맺은 스승과 제자 관계는 죽을 때까지 그 계보를 잇는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미용 기술은 배우는 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인고의 시간을 함께 해야 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미용계에서 누구누구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는 것은 미용인들에게 자랑이자 큰 자부심이었다.

비근한 예를 들어보자. 기자가 미용계에 입문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을 돌며 지방 미용인을 취재하는 꼭지를 만들었다. 그때는 미용계에 아는 분이 많이 있는 편이 아니어서 전국에 제자들이 많은 S선생과 K선생의 소개를 받아 지방 미용인들의 인터뷰와 작품을 의뢰했다. 그때 S선생과 K선생은 미용계에서 실력과 인품면에서 전국적으로 쌍벽을 이루고 있었는데 제자들의 스승 사랑과 존경심이 기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촬영을 마치고 같이 모여 저녁을 먹을 때 서로 자기 스승이 훌륭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는데 그 모습이 무척 좋아보였다. 그만큼 미용계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가 돈독했다.

지금 미용계가 예전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스승과 제자 사이가 예전만큼 못하다 것은 참으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사회가 변했으니 어쩌겠는가.


뷰티라이프 표지 연출

이야기가 많이 빗나갔는데 이외숙 교수를 기자가 처음 보았을 때 몸은 가냘프나 당찬 느낌을 받았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들으면서 수줍게 자기 표현을 하는데 어딘지 모를 정이 느껴졌다. 몇 번의 만남을 거쳐 기자는 이외숙 교수한테 다음 달 표지 연출할 것을 권했고, 이외숙 교수는 흔쾌히 응했다. 표지 작품을 촬영하기로 한 날, 이외숙 교수는 구미와 오송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두 명의 제자를 데리고 왔다.

참고로 기자는 표지 연출하는 미용인께 제자나 숍의 디자이너와 함께 오기를 권한다. 표지 촬영은 미용인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경험이고 그 경험을 한다는 것은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아니던가. 3~5시간에 걸친 작품 연출과 사진 촬영 작업을 같이한다는 것은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더구나 뒤풀이를 하며 동지애를 다지는 것은 얼마니 귀한 경험인가.

 

뒤풀이 장소에서 제자에게 다음 표지 연출 약속

이외숙 교수는 명성답게 표지 연출을 멋지게 해냈다. 기자는 표지 연출 작업을 하는 이외숙 교수와 두 제자 간의 모습을 보면서 애정과 존경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고 흐뭇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우리 미용계에 이런 스승과 제자가 있다는 것이 즐거웠다. 그날 표지 촬영이 끝나고 뒤풀이 시간에서도 기자는 스승과 제자 간의 돈독한 관계를 보며 오버했다. 제자 중 한 명인 양서정 원장에게 다음 달 표지 연출을 대뜸 약속한 것이다.

이제야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그 다음 달 표지 연출할 미용인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술을 깬 다음 날, 기자는 기억을 상기하고는 이미 약속한 미용인께 한 달만 미뤄달라고 전화했다. 술을 마시고 한 약속이지만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멋진 스승과 제자 관계를 보여주는 이들에게 실망을 시키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

다음 달 표지 연출은 당연히 이외숙 교수의 제자인 양서정 원장이 맡았다. 그들은 또 멋진 하모니를 보여주었다. 그 당시 기자는 SNS에 표지 연출 후일담을 이렇게 썼다. “호산대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외숙 교수와 구미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양서정 원장이 표지를 같이 하며 미용인의 정을 맘껏 뽐냈다. 이외숙 교수의 제자 사랑은 타의 모범이다. 미용계의 귀감이 될 만하다.”

다다음달에 이외숙 교수의 또 다른 제자인 전현정 원장이 우리 잡지의 표지를 연출한 것은 당연했다.

 

엘리트 미용인으로서의 바쁜 삶

이처럼 우리 미용계에서 스승으로서의 귀감을 보이고 있는 이외숙 교수는 미용 엘리트라고 부르는 미용장으로서 동국대학교대학원에서 향장예술학박사, 한국미용장협회 이사 겸 기수위원장, 트렌드개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트렌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스에서 2020년까지 크리에이터로 활동했었고 지금은 더 큰 그림을 그리며 이태리 알파파르프 밀라노 한국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호산대학교에서 18년차 지도자로서 제자 양성과 함께 소상공교육,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고 28년째 운영하고 있는 뷰토피아퀸 토탈뷰티살롱은 2021년 백년가게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숙 교수는 어떻게 미용계에 들어오게 되었나?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저는 넉넉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학창시절을 행복하게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은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네요. 드라마에서나 볼 듯한 일이 저에게 다가오며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현실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렀고 선택의 여지도 없이 지인의 추천으로 미용인의 길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미용기술을 배우면서도 그림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해 한참 방황하기도 했었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기에 한 번도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대 선배님이신 김교숙 선생님의 교육을 듣게 되었고 그날 만들었던 나의 미래는 하루도 쉬지 않고 노력할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후회 없는 삶 개척

역시나 좋은 선생은 좋은 제자를 낳는 법. 한 사람의 훌륭한 스승은 많은 제자들의 삶을 바꿔놓기도 한다. 더구나 그 스승이 자신의 삶에 대해 무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 그 영향은 배가될 것이다.

미용을 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는 내 자신이 몰랐던 것을 알게 될 때이고,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저의 교육을 받고 용기를 얻는 미용인을 볼 때지요.

지도자란 작은 장애물을 앞에 두고 머뭇거리는 제자들이 있다면 주저 없이 한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 내민 한손을 잡고 장애물을 건너올 때 나의 임무를 다 하는 듯한 행복감을 느끼죠.

아무것도 모른 채 비달사순에서 공부하며 생겼던 아쉬움과 부족함, 나의 미용철학을 정리하고 싶어 성장한 뒤 다시 시작한 공부, 때론 세월을 둘러가는 것 같았지만 돌이켜 보면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되고 지금까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지요. 그리고 많은 제자들이 잘난 스승이 아니라 괜찮은 스승으로 불러주는 것이 앞으로 저의 바람이에요.”

미용에 무한 애정을 가지고 그 애정을 바탕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며 오늘도 후회 없는 삶을 개척하고 있는 이외숙 교수 같은 미용인이 있기에 미용의 내일이 밝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터. 교수님 제자들과 함께 즐거운 뒤풀이 또 한번 해요.

 

 

*이외숙 박사 프로필

- 동국대학교 대학원 예술학 박사

- 뷰토피아퀸 대표

- 미용기능장

-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기술강사

- ()아모스 에듀케이션센터 커트전임강사

- ()아모스 전국대리점 칼라교육 진행

- ()아모스 전국대리점 열펌교육 진행

- 소상공인진흥공단 컨설턴트

- 소상공인진흥공단 교육강사

- 알파파르프 밀라노 Creator

- 호산대학교 뷰티디자인과 겸임교수

 <뷰티라이프> 2021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