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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K=뷰티산업협회 장창남 회장 인터뷰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26-10-22 (목) 14:09 조회 : 26


Interview(장창남 회장)

 

“문화가 먼저, 제품은 그 다음입니다”

(사)K-뷰티산업협회 장창남 회장 인터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사단법인 K-뷰티산업협회 회장 장창남입니다.

저는 방송과 미디어 현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방송예술을 전공했고, SBS 드라마제작국을 거쳐 KBS 영상사업단에서 근무했습니다.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방송아카데미 팀장으로 일했고, 한양대학교 미디어센터 팀장도 지냈습니다. 강원도 원주 북원여고에서 겸임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도 있습니다. 카메라 앞과 뒤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일, 그것이 제 평생의 화두였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아름다움’이라는 콘텐츠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일본 유학 시절 쌓은 경험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한국 뷰티가 중심에 서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확신이 2016년 7월 한·중뷰티산업협회 출범으로 이어졌고, 6년 전 9월에는 K-뷰티산업협회로 명칭을 바꿔 지금까지 회장으로서 K-뷰티가 세계로 나아갈 길을 만들어 왔습니다.

 

저는 전라남도의 한 도시에서 태어나, 교육에 종사하신 할아버지와 그림·사진·동양화·서예에 조예가 깊으셨던 외가의 보살핌 아래 2남 2녀 중 장남으로 자랐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삶의 기본으로 삼고 있으며, “뜻이 있는 사람은 결국 일을 이루어 낸다”는 뜻의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을 좌우명으로 삼습니다. 중국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가 장수 경단(耿弇)에게 남긴 고사성어로, 명확한 목표와 굳은 의지를 갖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마침내 성공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어릴 적부터 생활의 어려움을 크게 모르고 좋은 부모님 밑에서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처녀 시절부터 미래를 위해 요리사·미용사·봉제사 자격증 등을 공부해 두셨는데, 특히 미용에 관심이 많으셔서 헤어샵을 크게 운영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저는 자연스럽게 미용에 관심을 갖게 됐고, 오늘 제가 뷰티 산업의 한 축에서 일하게 된 모티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K-뷰티산업협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사단법인 K-뷰티산업협회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한국 뷰티산업이 중심에 서도록 하기 위해 2016년 7월 출범했습니다. 올해로 10년입니다. 관련 업계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 동북아동상과에서 출발했고, 현재는 전 세계 K-뷰티 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진흥과 소속 사단법인으로 인가(허가번호 제2016-35호)를 받았습니다. 협회의 목적은 K-뷰티 산업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미래지향적 발전과 부가가치 창출입니다.

 

출발은 중국이었습니다. 중국 후난성 화장품경영자협회와 함께 ‘한·중뷰티산업협회’로 문을 열었고, 사업 영역을 전 세계로 넓히기 위해 6년 전 지금의 ‘K-뷰티산업협회’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열 여덟개 정부 부처의 합의를 이끌어내 ‘K-뷰티’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확보했고, 지금은 화장품을 비롯해 의료·미용기기, 건강식품, 의료관광 등 다양한 산업 전반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특히 ISO/IEC 17024 국제 뷰티 인증(표준화) 사업은 협회의 핵심 교육 산업입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 직접 문의하고 요청했습니다. K-뷰티가 미래에 세계 뷰티 시장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이끌어가려면 국제기구의 인증, 곧 세계 뷰티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요청은 긍정적으로 승인됐고, 한국 정부 국가기술표준원과의 협의와 심의를 거쳐 ISO 한국 운영기관인 KAB(한국인정원, Korean Accreditation Board)를 통해 ISO/IEC 17024 K-BEAUTY 국제공인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주요 사업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국내 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입니다. 글로벌 전시와 박람회를 기획하고 현지 유통업체·바이어와의 판로를 연결합니다. 좋은 제품이 있어도 갈 길이 없으면 세계로 나갈 수 없습니다. 협회는 그 ‘길’을 만드는 조직입니다.

둘째, K-뷰티의 세계 표준화입니다. 2021년 스위스 제네바 ISO 본부와 한국 정부 ISO 기구인 한국인정원(KAB)을 통해 ISO/IEC 17024 K-뷰티 국제인증자격을 세계 최초로 발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승인 민간자격증인 K-뷰티관리사·K-뷰티전문지도자, 산업통상자원부 승인 K-뷰티인플루언서·K-뷰티크리에이티브 등 4종의 민간등록자격증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셋째, 국가 간 산업 교류입니다. 중국(베이징·후난·광둥·산둥), 일본, 베트남(하노이), 인도, 라오스 등에 지회를 두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습니다. 협회는 중앙정부·지자체·코트라(KOTRA)의 도움을 받아 K-뷰티 기업의 해외 정착을 돕고 있으며, 일본 도쿄에는 한국 뷰티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 상장사와 공동법인까지 설립해 둔 상태입니다.

-내년 일본 전시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핵심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반복 지속되는 구조’입니다.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문화를 통해 신뢰를 쌓고 그 위에서 거래가 일어나는 흐름을 일본 전역(도쿄, 오사카, 나고야, 큐슈, 오키나와 등)으로 확장하는 것이 내년 일본 사업의 기본 방향입니다.

 

먼저 지난해의 성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 외교부의 승인을 받고,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이바라키현 미토시 게이세이백화점에서 제1회 ‘K-Beauty Festa in Japan’을 개최했습니다. 게이세이백화점 1·7·8·9층을 활용해 K-POP 공연, K-메이크업 시연, K-웨딩쇼, K-뷰티 전시회, K-푸드 체험 등을 진행했고, 한국 기업 43여 곳이 참여했습니다. 일본 소비자의 생활 동선 안에서 제품을 체험하게 하고, 그 경험이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현지에서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협회는 이 성과를 토대로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한 백화점·대형몰 팝업 투어와 후속 교류 행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미토에서 검증한 모델을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골격입니다. 내년에는 2027년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지바 마쿠하리 신도점에서 제3회 ‘K-Beauty Festa in Japan’을 개최합니다. 프로그램은 K-POP 공연, K-뷰티 전시·판매, K-메이크업쇼, B2B 상담회 등으로 구성됩니다.

 

아울러 현재 일본 이온몰(AEON) 본사와 내년 일본 전국 투어 행사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이며, 나아가 Qoo10과 단독 ‘K-BEAUTY 몰’ 개설도 합의됐습니다. 일본 온라인 1위와 오프라인 1위를 모두 아우르며, 일본 내 K-BEAUTY 산업의 최전선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돕고자 합니다.

 

일본 시장은 품질과 신뢰, 지속성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 번의 행사’가 아니라 ‘매년 일본 전역에서 계속 반복되는 구조’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해외 마케팅 성공 사례와 전략을 소개해 주신다면.

첫 번째,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일본입니다. 2025년 10월 미토 게이세이백화점과 2026년 3월 카사마 이온몰에서 이어 개최된 제1·2회 ‘K-Beauty Festa in Japan’은 K-뷰티가 일본 시장에서 문화적 공감대를 넘어 산업적 가능성까지 확인한 계기였습니다. 저희는 제품을 먼저 내세우지 않고 문화를 먼저 들여보냈습니다. K-POP 공연과 K-푸드, K-웨딩이 어우러진 자리에서 일본 소비자는 먼저 감정을 경험하고, 그다음에 제품을 손에 들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몰의 팝업 형태였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의 구매 성향과 선호도를 데이터로 축적할 수 있었던 점도 큰 소득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일본 카이한과의 합작법인입니다. 2025년 9월 12일 설립한 이 법인은 전시·판매를 넘어 일본 현지에서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교두보입니다. 제품 수출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현지 인허가와 유통의 벽을 파트너와 함께 넘는 모델입니다.

 

세 번째는 중국입니다. 후난성을 시작으로 광둥, 산둥, 베이징 등에 협회 지회를 두고 현지 유통망과 교류해 왔습니다. 지회들은 중국 상무부와 공안부의 승인을 받아 각 성 정부가 인정한 합법적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 베트남(하노이), 인도, 라오스 등에도 지회를 두고 신흥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미국 시장입니다. 미국 대형 유통사와 K-뷰티의 북미 유통 진출을 협의해 진행 중입니다. 북미를 기점으로 유럽(헝가리·프랑스·독일·영국), 남미, 중동 등 여러 나라와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협회가 일관되게 지켜온 전략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문화가 먼저, 제품은 그다음’입니다. K-뷰티를 단순한 수출 상품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로 접근합니다.

 

둘째, 현지 파트너와 손을 잡는 것입니다. 백화점, 상장기업 등 현지에서 이미 신뢰를 얻고 있는 주체와 협력해 진입 장벽을 낮춥니다.

 

셋째, 표준화입니다. ISO/IEC 17024 K-뷰티 인증으로 품질과 전문성을 국제 기준에서 인정받도록 합니다.

 

넷째, 지속 가능한 재무 체력입니다. 2026년 8월 11일 기업금융 전문 자문사 가이스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회원사의 투자유치·IPO·M&A·기업가치평가를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습니다. 좋은 제품과 좋은 시장이 있어도 자금이 없으면 성장은 멈춥니다.

 

-미용인(미용 관계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미용인의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신뢰의 형식’이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과 자격으로 증명되지 않으면 시장은 그것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용인 여러분께 권합니다. ISO/IEC 17024 K-뷰티 자격에 도전해 보십시오. 2021년 세계 최초로 인정받은 이 자격은 이제 국내 뷰티 종사자와 전 세계 뷰티 관계자에게 검정을 통해 부여되고 있습니다. K-뷰티관리사, K-뷰티전문지도자, K-뷰티인플루언서, K-뷰티크리에이티브, K-뷰티e비즈니스, K-뷰티산업관리사 등 6종입니다. 나이와 경력에 관계없이, 배움을 멈추지 않는 분에게는 문이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K-뷰티의 얼굴은 브랜드가 아니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한 명의 미용인이 일본의 고객에게, 미국의 고객에게 보여주는 정성과 태도가 곧 K-뷰티의 이미지가 됩니다. 유행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신뢰는 오래갑니다. 화려함보다 꾸준함이 결국 시장을 이깁니다.

 

저는 미용 전문가 출신은 아니지만, 뷰티 업계에 뛰어든 지 12년여가 됐습니다. K-뷰티의 글로벌 확장과 성장을 위해 많은 나라를 돌며 K-뷰티 일선 최전선에 서 있었습니다. 그동안 뷰티 업계 기업 2곳의 상장을 이끌어냈고, 베트남·중국·인도의 뷰티 종사자 수백 명을 2년에 걸쳐 교육비자로 한국에 초청해 교육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K-뷰티의 글로벌 확장성을 몸소 체험하며 확인했습니다.

 

K-뷰티는 앞으로 10년, 그 이상도 충분히 롱런할 산업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뷰티산업에 종사하는 미용인 여러분의 마인드입니다. 조금 더 글로벌한 마인드를 품고, 체계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키워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것이 K-뷰티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 시장은 우리를 보고 있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바로 그런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첫째,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장을 구조화하겠습니다. 일본 전역 백화점 팝업 투어를 정례화하고, 카이한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과 판매를 안정시키겠습니다. 이어서 미국·유럽·남미까지 진출 국가를 넓혀가겠습니다.

 

둘째, K-뷰티의 세계 표준화를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ISO/IEC 17024 K-뷰티 인증을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 본격 도입해, 전 세계 뷰티인이 취득하고 싶어 하는 국제 자격증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셋째, 회원사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다양한 투자기관·기업과의 파트너 협력을 통해 투자유치·IPO·재무 자문을 실질적으로 제공하고, 판로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넷째, K-뷰티를 문화와 함께 알리겠습니다. K-드라마, K-POP, K-푸드, K-웨딩과 결합된 융합 행사를 통해 K-뷰티를 하나의 산업이자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결국 목표는 하나입니다. 한국 뷰티산업이 세계 시장의 중심에서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도록, 그 길을 만들고 넓히는 것. 협회는 앞으로도 그 역할에 매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1999년 창간 이래 28년째 우리 미용계의 곁을 지켜온 월간 뷰티라이프, 그리고 이완근 편집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오래 기록해 온 매체가 있었기에 K-뷰티의 오늘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었습니다.

 

K-뷰티산업협회의 해외 진출 지원이나 ISO/IEC 17024 자격에 관심 있는 미용인과 기업이 계시면 언제든 협회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미용인 여러분의 도전을 협회가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뷰티라이프> 2026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