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 REVIEW> 김민정 교수-아이디헤어
그 것이 궁금하다
프랜차이즈 미용실 교육시스템① 아이디헤어
학생들에게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어느 미용실이 체계적인가요?”, “교육시스템은 어떤가요?”이다. 그러나 미용실마다 나름의 특색이 있고, 더구나 그 곳에서 근무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답을 해주기란 도무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과연 이름이 알려진 미용실들은 도대체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을 갖고 대학 교수의 입장 아닌 학생의 눈높이에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했다. 어렵고 딱딱한 표현보다는 미용실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쉽고 편안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으며, 이러한 내용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과 향후 매장 내 교육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개인 살롱 경영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글 김민정(신흥대학 뷰티아트자인과 교수) 정리 에디터 엄정여 사진자료 제공 아이디헤어
첫 번 째로 탐방 한 곳은 id헤어로 더 많이 익숙한 「(주)이아디」이다.
아카데미 입구의 커다란 형광판이 ‘바로 이곳이 이아디’라며 기세등등하게 시선을 붙잡는다. (그림1. 입구 사진)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십여 명의 교육생이 경쾌한 음악소리에 맞춰 교육받는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강의실이 보였다. 이어 사무실이 보였는데, 여러 지점의 미용실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형 모니터와 빼곡히 적혀 있는 교육일정표가 무척 이나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평소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이용석 부사장님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그림2. 인터뷰 사진)
행복한 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주)이아이디
▶ 현재 매장 수는 어느 정도인가?
1988년 id헤어로 시작하여 현재 3개의 브랜드(Sid헤어, id헤어, 렉시헤어)로 20여개의 직영점이 있다.
▶ 굳이 직영점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
설립 초기에는 별도의 프랜차이즈 비용 없이 브랜드를 공유한 적도 있었으나 아무래도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직영점을 선호하는 편이다.
▶ (주)이아디만의 철학은 무엇인가?
우리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스태프라는 용어 대신 ‘파트너’라고 하는데 그 바탕에는 개개인의 꿈을 이루고 성장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의 관계성 속에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장기 근속자가 많은 편이라고 들었는데 특별한 비법이 있는가?
굳이 말한다면 인사부와 교육부의 역할이다. 대개 인사부는 인재채용을 담당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기존의 구성원과 친밀한 대화를 통해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면서 공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는 승급을 위한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칭찬과 즐거움 속에 비전을 바라볼 수 있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였다. 그 결과 현재 스타일리스트(디자이너)의 약 30%는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이고, 입사 한 파트너(스태프) 중 70% 이상이 스타일리스트로 진입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스타일코스교육 도입
▶ 이번에 새롭게 시도한다는 교육시스템이 무엇인가?
20년 넘는 미용경력을 바탕으로 몇 년 전부터 ‘스타일 코스 교육’을 구상해왔고 드디어 올 3월에 도입했다. 비록 한 달 남짓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벌써부터 반응이 좋다.
(사진 p1010209)
▶ 스타일 코스 교육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1개의 스타일에 대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커트부터 염색과 펌 및 스타일까지 완성’하는 것이 바로 스타일 코스 교육이다. 대부분 기존의 학교 교육은 커트, 펌, 염색 등으로 한 과목씩 나눠서 강의하고, 미용실 재교육은 샴푸, 펌, 염색 등을 입사한 기간에 따라 구분하며 의하고 있다. 우리도 최근까지 이러한 시스템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스타일리스트들이 익숙한 것들만 주로 반복하고, 풍부한 감성으로 다양하게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도입하게 되었다.
▶ 그렇다면 처음 시작하는 파트너들도 커트를 교육받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다. 우리는 현재 난이도에 따른 20개의 코스 즉, 「스타일워크 20」
을 개발하였는데, 각각의 코스를 마치고 테스트를 통과 해야만 다음 코스로 진입할 수 있고, 마네킹이 아닌 실제 사람이 모델이다. (그림3. 스타일워크)
▶ 획기적인 시도인데 「코스 1」의 테스트를 통과하면 바로 고객을 시술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코스 1」을 통과한 파트너는 그 스타일만큼은 커트부터 완성까지 할 수는 있겠지만 그 외의 고객응대법이나 다른 테크닉과의 연결 및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바로 고객을 시술할 수는 없고, 2년 6개월 동안 모든 코스를 마친 후 정식 스타일리스트가 되면 가능하다. (그림4/4-1)
펀펀(Fun Fun)한 교육현장과 온라인의 만남
▶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가?
대개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신청을 받는다. 교육시간은 8시간 정도이고, 교육비는 무료지만 가발을 교육생이 지참해야 한다. 본사의 아카데미에서 교육받은 내용을 혼자서도 반복 연습할 수 있게 동영상 매체를 제작하였고, 온라인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사진 내부5)
▶ 온라인 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건가?
그렇다. 이번 동영상매체 개발 역시 교육부의 모든 강사들이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만든 결실 중에 하나이다. 우리는 교육이 본사에서만 이뤄지지 않고 매장의 자체교육과 그룹 스터디가 유기적으로 함께 하고 있다. 특히 교육생에게 교육의 내용과 결과물을 개별 블로그에 게시하고 서로 토론할 것을 권유하는데 이는 교육을 일방적으로 받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 교류를 통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일부러 강의실 벽면을 사진촬영하기 좋도록 꾸며놓았고, 나름의 스튜디오 시설도 갖춰놓았다.
(그림5. 스튜디오 시설/내부8)
▶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라는 말처럼 돈을 주기보다는 기술을 주고 싶었고, 직원의 성장을 위해 교육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미용계에 첫 발을 들여놓은 파트너들이 교육을 통해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그들이 다시 새로운 파트너들에게 멘토가 되어 모두가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
<인터뷰를 마치며>
방문하기로 한 날은 4월에 눈 내리는 어느 봄날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내비게이션의 말과는 달리 그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id헤어란 글씨는 찾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전화하였더니 ‘00안경점 건물 4층’으로 올라오란다. 그 흔한 간판도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인터뷰하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어차피 교육장은 매장 직원들을 위한 공간인데 겉을 치장하기보다는 내실을 기하겠다’는 그 한마디가 (주)이아이디의 합리적인 경영 마인드를 보여주는 듯 했다. 약 2시간에 걸친 인터뷰 내내 엉뚱한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해주며, 아카데미 곳곳을 견학시켜주신 이용석 부사장님 외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표 - 교육단계를 도식화>
<글쓴이>
김민정(신흥대학 뷰티아트디자인과 교수)
2005년부터 현재까지 국제기능올림픽 헤어디자인 직종장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출제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2008)과 산업포장(1993)을 서훈받았다. 미용기능장(8기)이며 팀아모스(2기)인 그녀는 교수가 되기 전 미용실과 미용학원에서 약 15년 근무한 현장 경력의 소유자이다.
(그림6 김민정(반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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